책을 따라 쓰는 ‘필사’는 조용한 사유의 시간이다.
하지만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문장이 지금의 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어떤 감정을 흔들었는지를 되돌아본다면
필사는 더 강력한 감정 도구가 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필사를 마친 후 던지면 좋은 질문들을
감정, 자기 인식, 삶의 방향이라는 세 가지 키워리로 나누어 정리한다.
질문은 글을 잘 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알아보기 위한 안내 문장이다.
1. 감정을 인식하는 질문
책 속 문장이 감정의 표면을 건드렸다면,
그 감정을 흐리지 말고 질문으로 붙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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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문장을 읽고,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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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정은 익숙한가, 낯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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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순간이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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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이 지금 내 마음에 어떤 울림을 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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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감정에 이름을 붙인다면 어떤 단어일까?
이 질문들은 감정의 실체를 흐릿하게 두지 않고
명확히 인식하도록 도와준다.
2.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질문
문장이 건드린 건 감정뿐만이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나 나에 대한 오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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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은 지금 내 삶의 어떤 부분과 연결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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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 문장을 선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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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읽는 지금의 나는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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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누군가에게 들려준다면, 누구에게 가장 먼저 들려주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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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은 지금의 나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가?
이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책 속 문장이 ‘타인의 말’이 아닌
‘내 이야기’로 바뀌는 지점을 만나게 된다.
3.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질문
글을 따라 쓰고, 감정을 들여다봤다면
그걸 삶의 방향으로 바꿔주는 질문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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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이 내 삶에 작은 변화를 준다면, 어떤 방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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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기억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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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정을 다음에 다시 겪는다면, 나는 어떻게 반응하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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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잊지 않기 위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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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내가 이 문장을 다시 봤을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질문을 통해 감정은 흐르고,
생각은 움직이며,
작은 실천으로 연결된다.
4. 하루 마무리에 쓸 수 있는 질문
필사와 질문을 밤의 루틴으로 삼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하루를 정리하는 데 적합한 질문들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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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어떤 문장이 나를 붙잡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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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문장이 위로가 되었나, 경고였나, 다짐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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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의 감정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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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나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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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감정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어떤 문장을 내일 만나고 싶은가?
이 질문은 독서와 감정 정리를 하나의 루틴으로 엮어주는 역할을 한다.
질문은 마음을 여는 열쇠다
책 속 문장을 따라 쓰는 동안
내 안의 감정이 고요하게 떠오른다.
그 감정이 사라지기 전에,
질문은 그것을 붙잡아 생각으로 바꿔주는 도구가 된다.
질문을 던진다고 반드시 답을 써야 하는 건 아니다.
답이 떠오르지 않더라도,
그 질문이 남는다면 이미 감정은 한 번 정리된 것이다.
오늘 필사를 했다면,
그 문장 옆에 질문 하나만 더해보자.
그 짧은 문장이 마음의 흐름을 바꾸는 시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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