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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책상 위에 펼쳐진 공부 책과 스탠드 조명

시험 직전 걱정 글쓰기는 최근 종합 분석에서 불안 감소와 점수 향상 모두 일관된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읽고 나면 수능까지 남은 38일 동안 어떤 시험 불안 조언은 참고하고 어떤 조언은 가볍게 들을지, 표 한 장으로 가려낼 수 있습니다.

10월 12일 월요일 기준으로 2027학년도 수능(2026년 11월 19일 목요일)까지는 38일이 남았어요(2026-10-08 교육부 시행기본계획 보도자료 기준). 시험이 가까워지면 "시험 직전에 걱정을 종이에 쏟아내라", "긴장될 때는 진정하지 말고 설렌다고 말하라" 같은 조언이 귀에 들어오기 마련이죠. 그런데 이 조언들의 출처를 따라가 보면 서로 다른 연구 세 갈래이고, 그 뒤에 이어진 이야기도 제각각입니다. 이 글은 논문 서지와 초록, 그리고 그 뒤에 나온 종합 분석까지 직접 열어 확인한 내용만 옮겼습니다.

시험 불안이 무엇인지부터 한 줄로

📌 시험 불안(test anxiety)은 시험을 치르는 일과 관련된 긴장과 염려를 가리키는 심리학 용어로, 미국심리학회(APA) 사전은 이를 시험 점수 저하로 이어지곤 하는 긴장과 불안으로 설명합니다.

정의에 "점수 저하로 이어진다"는 말이 붙어 있다 보니, 불안하면 곧바로 점수가 깎인다고 받아들이기 쉬워요. 이 연결이 실제로 얼마나 단단한지는 아래 세 번째 조언에서 다시 따져 봅니다.

조언 세 가지, 근거와 그 뒤를 한 장에

표의 앞 세 열은 논문 초록에서 확인한 내용이고, 마지막 열은 이 글의 정리입니다.

조언근거가 된 연구그 뒤 확인된 것이 글의 정리
시험 직전에 걱정을 글로 쓴다Ramirez·Beilock 20112026년 종합 분석에서 일관된 효과 없음점수 비법으로 기대하지 않기
진정하자 대신 ‘설렌다’고 말한다Brooks 2014후속 검증은 이 글에서 확인 못 함근거가 얇아 시험 삼아 쓰는 정도
불안하면 아는 것도 못 쓴다방해 가설(통념)지식 수준을 감안하면 점수 예측 못 함(2022)시험장보다 준비 기간을 먼저 보기

10분 글쓰기, 처음 결과와 최근 결과

Ramirez와 Beilock(2011)은 실험실 실험 두 건과 무작위 현장 실험 두 건을 통해, 중요한 시험 직전에 걱정을 적어 본 학생들의 성적이 올랐다고 보고했습니다. 특히 평소 시험 불안이 큰 학생들에게서 효과가 컸다고 해요. 시카고대학교 보도자료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10분이었고, Science에 실린 논문이라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2026년에 실린 종합 분석(O'Meara와 Lovett, Anxiety, Stress, and Coping 39권)은 시험 직전 한 번 글쓰기를 다룬 문서 15건, 연구 21건(참가자 1,457명)을 모아 다시 계산했습니다. 불안에 대한 효과는 거의 0에 가까웠고(r = -0.05), 시험 성적에 대한 효과는 처음엔 작지만 유의했다가(r = 0.09) 이상치를 빼자 유의하지 않게 됐어요(r = 0.06). r은 두 변수의 관계 크기를 -1에서 1 사이로 나타내는 값이라서, 0에 가까울수록 관계가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

연구진은 이 문헌이 단회 표현적 글쓰기를 시험 불안 대처법으로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다만 초록이 말하는 것은 "일관된 효과가 없다"까지이고, 해롭다는 내용은 없었어요. 걱정을 적어 보는 일 자체를 말릴 이유는 아니지만, 점수를 올려 줄 비법으로 기대하기에는 근거가 약해졌다는 것이 현재 정리입니다.

‘설렌다’고 말하기, 근거는 한 갈래

Brooks(2014)는 노래방 노래, 대중 연설, 수학 과제를 다룬 여러 연구에서, 불안을 가라앉히려는 사람보다 불안한 흥분 상태를 설렘으로 재해석한 사람이 더 설레고 수행도 더 낫다고 보고했습니다. 방법은 간단했어요. ‘나는 설렌다’라고 소리 내어 말하거나 ‘설레 보자’는 메시지를 받는 정도였습니다. 같은 논문은 대다수 사람이 진정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는다는 점도 짚습니다.

다만 이 글이 확인한 범위는 논문 서지와 초록까지입니다. 다른 연구실의 재현 결과는 확인하지 못했고, 몇 시간씩 이어지는 수능 같은 시험에서도 같은 효과가 나는지는 이 연구들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불안하면 아는 것도 못 쓸까

시험 불안이 시험장에서 이미 아는 지식을 꺼내는 일을 방해한다는 생각을 방해 가설이라고 부릅니다. Theobald와 동료들(2022, Psychological Science)은 큰 시험을 준비하던 의대생 309명의 학습 플랫폼 기록과 모의시험 성적을 분석했어요. 지식 수준을 감안하자 시험 불안은 시험 성적을 추가로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시험 불안이 높은 학생은 준비 기간에 지식이 덜 늘었다고 해요. 연구진은 이 결과가 방해 가설과 맞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이 글의 해석으로 옮기면, 불안의 영향이 시험장보다 준비 과정에서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물론 한 집단, 한 시험을 본 연구라서 수능에 그대로 적용된다고는 말할 수 없어요. 연구의 현재 위치를 이렇게 따져 보는 같은 방식의 글로는 결정 피로 줄이는 아침 루틴, 자아고갈 연구는 지금 어디까지도 있습니다.

수능 D-38부터 D-3까지, 월요일 점검표

아래 표는 앞선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이 글의 제안이며, 연구에서 검증된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점수를 매기지 말고, 매주 월요일에 한 줄씩만 확인해 보세요.

날짜수능까지이날 확인할 것
10월 12일(월)D-38지난주에 새로 알게 된 내용이 있었는지
10월 19일(월)D-31불안 때문에 공부를 시작하지 못한 날이 며칠인지
10월 26일(월)D-24시험 당일 아침 일정을 종이에 적어 봤는지
11월 2일(월)D-17글쓰기와 ‘설렌다’ 말하기 중 편한 방법을 정했는지
11월 9일(월)D-10수면 시간을 시험 시간표에 맞춰 가는지
11월 16일(월)D-3준비물과 이동 경로를 공식 안내로 다시 확인했는지

첫 두 줄에 힘을 준 이유는 앞서 본 2022년 연구 때문입니다. 불안이 높은 학생일수록 준비 기간에 지식이 덜 늘었다는 결과를 보면, 불안을 줄이는 요령보다 공부가 실제로 쌓이고 있는지 먼저 살피는 쪽이 이치에 맞아 보여요. 이 역시 제안일 뿐입니다.

불안이 공부와 일상을 막기 시작한다면

잠을 거의 못 자거나, 밥이 넘어가지 않거나, 책상에 앉는 것 자체가 어려운 날이 이어진다면 요령으로 풀 문제가 아닐 수 있어요. 정신건강의학과나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상담 1388은 9~24세 청소년과 보호자가 365일 24시간 무료로 쓸 수 있는 비대면 상담 채널이고(2026-10-08 복지로 안내 확인 기준),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도 있습니다(2026-10-08 복지로 안내 확인 기준). 이 글은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 상담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불안 대처가 궁금하다면 불안장애극복 방법 (호흡법과 인지행동치료로 시작하는 첫걸음)도 참고해 보세요.

세 조언을 따라가 보니 남은 단서는 하나였습니다. 요령보다 준비 기간에 공부가 실제로 쌓이는지를 먼저 보라는 것인데, 그마저도 한 연구에서 나온 단서라는 점은 기억해 두세요.

시험 불안 자주 묻는 질문

Q. 시험 직전 10분 걱정 쓰기는 효과가 없는 건가요?
2026년 종합 분석(연구 21건, 1,457명)은 불안 감소와 시험 성적 모두에서 일관된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고, 시험 불안 대처법으로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초록에는 해롭다는 내용이 없었으니, 해 보고 마음이 편해지는지는 본인이 판단할 몫입니다.

Q. 시험 불안이 있으면 아는 문제도 틀리게 되나요?
의대생 309명을 분석한 2022년 연구에서는 지식 수준을 감안하면 시험 불안이 시험 성적을 추가로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시험 불안이 높은 학생은 준비 기간에 지식이 덜 늘었습니다. 한 집단을 본 연구라 수능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Q. 2027학년도 수능은 언제 치르나요?
2026년 11월 19일 목요일입니다(2026-10-08 교육부 시행기본계획 보도자료 기준).

Q. 시험 불안이 너무 힘들 때 어디에 이야기할 수 있나요?
청소년상담 1388은 9~24세 청소년과 보호자가 365일 24시간 무료로 쓸 수 있는 비대면 상담 채널입니다(2026-10-08 복지로 안내 확인 기준).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도 있습니다. 이 글은 상담이나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출처

확인 방법·확인일: 2026-10-08에 PubMed와 Europe PMC에서 Ramirez·Beilock(2011), Brooks(2014), Theobald 외(2022), O'Meara·Lovett(2026)의 서지와 초록을 열어 확인했습니다. 논문 본문 전체는 열람하지 못해 초록에 나온 내용까지만 썼고, 종합 분석의 수치는 초록의 값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글쓰기 시간이 10분이었다는 점은 시카고대학교 보도자료로 확인했습니다. APA 사전의 시험 불안 정의는 검색 결과에 인용된 문장으로 확인했으며 사전 페이지 본문은 직접 열람하지 못했습니다. 수능 일정은 교육부 보도자료 페이지에서, 청소년상담 1388 정보는 복지로 안내 페이지에서 확인했고, 1577-0199는 복지로 안내 포스터의 번호 표기로 확인했습니다. 월요일 점검표는 이 글의 제안이며 연구가 검증한 프로그램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