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피하고 싶은 마음은 흔한 반응이고, 부정적인 뉴스가 기분과 걱정에 영향을 준다는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읽고 나면 하루 중 뉴스를 보는 시간대와 경로를 표 한 장으로 점검하고, 줄일 곳과 남길 곳을 가려낼 수 있습니다.
국정감사가 10월 6일부터 상임위원회별로 시작돼 관련 기사와 영상이 이어지는 시기입니다(2026-10-08 언론 보도 기준). 이런 때는 속보 알림을 열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진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텐데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6월 16일 공개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6’ 한국 편에는 뉴스를 가끔 또는 자주 피한다고 답한 비율이 나와 있습니다.
숫자로 본 한국의 뉴스 이용
아래 표는 보고서 한국 편에서 이 글이 확인한 수치입니다(2026-10-08 보고서 한국 편 기준). 29%는 ‘가끔 또는 자주’ 피한다고 답한 비율이라서, 날마다 뉴스를 끊는 사람의 비율과는 다릅니다.
| 지표 | 한국 수치 | 비교 |
|---|---|---|
| 뉴스 신뢰도 | 30% | 글로벌 평균 37% |
| 뉴스를 가끔 또는 자주 피한다 | 29% | 전년보다 2%포인트 낮음 |
| 검색엔진·뉴스 수집 서비스를 주요 경로로 이용 | 61% | 2019년 76% |
| 소셜미디어를 주요 경로로 이용 | 21% | 2019년 9% |
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에서는 전년보다 오히려 2%포인트 줄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해요. 이 글이 확인하지 못한 것도 분명히 해 둘게요. 사람들이 뉴스를 피하는 이유별 비율은 해당 페이지에서 찾지 못했습니다.
뉴스 회피는 한 가지가 아니다
📌 뉴스 회피(news avoidance)는 뉴스를 의도적으로 또는 의도치 않게 멀리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연구 용어로, Skovsgaard와 Andersen은 이를 원인에 따라 의도적 회피와 비의도적 회피 두 유형으로 나눴습니다.
이 개념 정리 논문(Journalism Studies, 2020)에 따르면 두 유형에 필요한 해법도 달라요. 의도적으로 멀어진 사람을 다시 끌어들이려면 뉴스의 선택과 전달 방식이 바뀌어야 하고, 의도치 않게 멀어진 사람에게는 우연히 뉴스를 접할 기회를 늘리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논문은 주장합니다. 다만 이 논문은 회피를 뉴스 산업과 민주주의의 문제로 다루며, 회피가 개인의 기분에 좋은지 나쁜지는 초록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부정적인 뉴스와 기분, 실험 두 편
Johnston과 Davey(1997, British Journal of Psychology)는 참가자를 세 집단으로 나눠 긍정, 중립, 부정 내용으로 편집한 14분짜리 TV 뉴스를 보여 줬습니다. 부정적인 뉴스를 본 집단은 불안한 기분과 슬픈 기분이 모두 커졌고, 자신의 개인적인 걱정을 최악으로 키워 생각하는 경향(파국화)도 유의하게 늘었어요. 뉴스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개인적 걱정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Soroka, Fournier, Nir(2019, PNAS)는 17개국 6개 대륙에서 실제 영상 뉴스에 대한 생리 반응을 측정했습니다. 평균적으로는 부정적인 정보에 더 강하게 반응하는 ‘부정 편향’이 어느 나라에서나 확인됐지만, 사람마다 반응의 차이도 상당히 컸다고 해요. 연구진은 이 개인차 덕분에 더 긍정적인 뉴스 콘텐츠의 여지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연구 세 편을 한 장에
표의 내용은 논문 초록에서 확인한 것이고, 마지막 열은 읽을 때 조심할 점입니다.
| 연구 | 설계 | 확인된 내용 | 읽을 때 주의 |
|---|---|---|---|
| Skovsgaard·Andersen 2020 | 기존 연구의 개념 정리와 모형 제안 | 뉴스 회피를 의도적·비의도적 두 유형으로 구분 | 개인의 기분에 미치는 효과는 다루지 않음 |
| Johnston·Davey 1997 | 세 집단 비교, 14분짜리 TV 뉴스 | 부정 뉴스 집단에서 불안·슬픈 기분과 걱정의 파국화 증가 | 오래 가는지는 초록에 없고, 지금의 알림·영상 환경과는 다름 |
| Soroka 외 2019 | 17개국 실험, 영상 뉴스에 대한 생리 반응 | 부정 편향이 평균적으로 널리 확인됨, 개인차도 큼 | 생리 반응을 본 것이라 기분이 얼마나 지속되는지는 말하지 않음 |
하루 뉴스 섭취 점검표
아래 표는 앞의 연구에서 끌어낸 이 글의 제안이며, 효과가 검증된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하루를 시간대로 나눠, 뉴스가 어떤 경로로 내게 들어오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내가 일부러 여는지, 저절로 들어오는지를 가르는 질문이 가운데 열에 들어 있습니다.
| 시간대 | 점검 질문 | 바꿔 볼 후보 |
|---|---|---|
| 아침 | 눈 뜨자마자 알림부터 열고 있나, 열고 난 뒤 기분은 어떤가 | 알림은 정해 둔 시각에 한 번에 모아 보기 |
| 이동 중 | 추천 영상이 이어서 재생되며 뉴스가 계속 들어오나 | 자동 재생을 끄고 보고 싶은 것만 직접 고르기 |
| 점심·휴식 | 읽다가 기분이 나빠져도 같은 화면에 머무르나 | 헤드라인만 훑고 닫기, 댓글은 열지 않기 |
| 잠들기 전 | 잠자리에서 속보를 보다가 걱정이 길어지나 | 잠들기 한 시간 전부터는 뉴스 앱을 열지 않기 |
첫 줄과 마지막 줄에 힘을 준 이유는 부정적인 뉴스가 개인적 걱정을 키울 수 있다는 Johnston과 Davey의 결과를 하루의 시작과 끝에 겹쳐 본 이 글의 해석이에요. 타인의 기분이 내게 옮겨 오는 흐름이 궁금하다면 감정 전염 쉽게 되는 이유 (타인 기분에 휩쓸리지 않는 심리 전략)를, 화면을 볼수록 비교하는 마음이 커지는 문제는 비교하는 습관, 왜 SNS에서 더 심해질까 (사용 기준 3가지)를 함께 읽어 보세요.
이 글이 말하지 않는 것
뉴스를 끊으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글이 확인한 초록에는 뉴스를 피하면 기분이 나아진다는 결과가 없고, 위의 실험들은 사회·정치 소식을 아는 일의 가치를 다루지도 않아요. 정보를 놓치지 않으면서 들어오는 경로를 직접 고르자는 쪽에 가깝습니다. 뉴스를 볼 때마다 불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거나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이어진다면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의료기관에서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복지로 안내 포스터에는 정신건강상담전화 1577-0199가 소개돼 있습니다(2026-10-08 복지로 안내 확인 기준). 이 글은 의학적 진단이나 상담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어떤 뉴스를 보느냐보다 어디서, 언제 받느냐가 먼저 바뀔 수 있습니다.
뉴스 피로감 자주 묻는 질문
Q. 한국에서 뉴스를 피한다는 사람은 얼마나 되나요?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6’에서 한국 응답자의 29%가 뉴스를 가끔 또는 자주 피한다고 답했고, 전년보다 2%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2026-10-08 보고서 한국 편 기준).
Q. 부정적인 뉴스가 기분에 영향을 준다는 근거가 있나요?
1997년 실험에서 14분짜리 부정적인 TV 뉴스를 본 집단은 불안한 기분과 슬픈 기분이 커지고 개인적 걱정을 파국화하는 경향이 늘었습니다. 다만 실험실 상황이고 오늘날의 알림·영상 환경과는 다르며, 효과가 얼마나 오래가는지는 초록에 없었습니다.
Q. 의도적 뉴스 회피와 비의도적 뉴스 회피는 어떻게 다른가요?
한 개념 정리 논문은 뉴스 회피를 원인에 따라 의도적 회피와 비의도적 회피로 나눴습니다. 의도적으로 멀어진 사람에게는 뉴스의 선택과 전달 방식이, 의도치 않게 멀어진 사람에게는 우연히 뉴스를 접할 기회가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Q. 뉴스를 끊으면 기분이 나아지나요?
이 글이 확인한 연구에는 뉴스를 피하면 기분이 나아진다는 결과가 없었습니다. 부정적인 뉴스가 기분에 영향을 준다는 실험은 있지만, 뉴스를 줄이는 방법의 효과를 검증한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 Reuters Institute, Digital News Report 2026: South Korea (2026-06-16 공개, 뉴스 신뢰도와 뉴스 회피 수치)
- 뉴시스, 한국인 뉴스 경로 포털서 소셜미디어로 이동… (한국언론진흥재단 분석 보도, 2026-06-16) (검색엔진·소셜미디어 경로 수치)
- Skovsgaard, M., & Andersen, K. (2020). Conceptualizing news avoidance: Towards a shared understanding of different causes and potential solutions. Journalism Studies, 21(4), 459-476. DOI 10.1080/1461670X.2019.1686410
- Johnston, W. M., & Davey, G. C. L. (1997). The psychological impact of negative TV news bulletins: The catastrophizing of personal worries. British Journal of Psychology, 88(1), 85-91. PubMed 9061893
- Soroka, S., Fournier, P., & Nir, L. (2019). Cross-national evidence of a negativity bias in psychophysiological reactions to new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16, 18888-18892. PubMed 31481621
- kbmaeil.com, 2026년 국정감사 시작 보도
- 복지로, 정신건강상담전화 1577-0199 안내
확인 방법·확인일: 2026-10-08에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누리집의 한국 페이지에서 뉴스 신뢰도와 뉴스 회피 수치를, 한국언론진흥재단 분석을 전한 뉴시스 기사에서 검색엔진·소셜미디어 경로 수치를 확인했습니다. 29%가 ‘가끔 또는 자주’ 피한다고 답한 비율이라는 설명은 누리집 표기를 따랐고, 질문 문항 원문과 이유별 비율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Skovsgaard·Andersen(2020)은 OpenAlex에서, Johnston·Davey(1997)와 Soroka 외(2019)는 Europe PMC에서 서지와 초록을 열어 확인했고 본문 전체는 열람하지 못해 초록 내용까지만 썼습니다. 국정감사 시작일은 언론 보도로만 확인했으며 국회 공식 발표는 직접 열지 못했습니다. 하루 뉴스 섭취 점검표는 이 글의 제안이며 연구가 검증한 방법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