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많이 읽는데도 뭔가 남는 게 없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책장을 덮고 나면 내용이 가물가물하고, 어디에 써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럴 바엔 책을 덜 읽어도, 확실히 남는 독서를 하는 편이 낫다.
이 글에서는 단순히 '읽는 독서'를 넘어,
실제 삶에 적용되고 기억에 남는 '성과 있는 독서'를 만드는
3단계 루틴을 소개한다.
1단계. 읽기 전 목적 설정: 왜 이 책을 읽는가
대부분의 독서 실패는 읽기 전에 목적 없이 시작할 때 생긴다.
책을 고르는 기준이 '요즘 핫한 책'이거나 '그냥 좋아 보여서'라면,
내용이 나와 무관하게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
목적은 거창할 필요 없다.
이 책을 통해 어떤 질문에 답하고 싶은지,
어떤 감정이나 상태를 다루고 싶은지를 간단히 정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예를 들어,
-
요즘 집중이 안 된다 → 집중력 향상에 대한 힌트를 얻고 싶다
-
인간관계가 어렵다 → 감정을 해석하는 시각을 배우고 싶다
-
계획은 세우지만 늘 실패한다 → 작은 실천을 도와주는 구조가 궁금하다
이런 식으로 읽기 전에 질문 하나만 던져보자.
그러면 읽는 중간중간 '이게 내게 필요한 내용이다'라는 판단이 쉬워진다.
2단계. 읽는 중 체크포인트: 내 언어로 한 줄 요약하기
책을 읽으며 밑줄을 긋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중요한 건 '그 문장이 내게 어떤 의미였는가'를 생각하고 정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법은 단순하다.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머릿속으로 이렇게 자문해본다.
-
지금 읽은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
이 내용을 오늘 내 상황에 적용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를까?
-
이건 내가 알고 있던 것과 어떻게 다를까?
이 과정을 거치면 읽는 행위가 단순한 정보 수집에서 벗어나
사고력, 해석력, 응용력으로 이어진다.
노트를 활용할 필요는 없다.
마음속으로 질문하고 짧게라도 메모 앱에 적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3단계. 읽은 후 실천 연결: 하나만 적용해보기
책을 읽고도 변하지 않는 이유는 실천 항목이 너무 많거나 막연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작고 명확한 실천 목표를 하나 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책에서 '아침 30분이 하루를 결정한다'는 문장을 읽었다면
바로 다음 날부터 30분 일찍 일어나기보다,
'내일은 알람 울리면 침대에서 5분만 책 읽기'처럼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행동을 선택하는 게 좋다.
핵심은 작게 시작해서 경험하는 것이다.
실천이 반복되면 그 책은 단순한 읽을거리가 아닌,
삶에 녹아든 경험으로 남게 된다.
독서의 효과는 '읽은 양'이 아니라 '기억된 질'에 달려 있다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한 권을 제대로 읽는 것이 더 큰 변화를 만든다.
읽기 전 질문, 읽는 중 요약, 읽은 후 실천이라는 세 단계만 지켜도
독서는 단순한 취미가 아닌 성장의 도구가 된다.
남는 독서를 위해 필요한 건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읽는 방식의 작은 전환이다.
오늘부터 한 권이라도, 이 루틴을 적용해보자.
한 달 뒤, 당신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책의 숫자가 달라질 것이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