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직장인이 한 달에 4권씩 책을 읽는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야근, 회식, 회의, 피곤한 몸… 책을 펼칠 시간도, 여유도 없다고 말하게 된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한 달 4권, 즉 일주일에 한 권씩 책을 꾸준히 읽으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이 글에서는 '시간이 없는 직장인'이 독서를 생활 루틴 안에 넣는
구체적인 실천 방법과 전략을 소개한다.
목표 설정: 왜 4권인가
한 달 4권은 많은 것도, 적은 것도 아니다.
주당 1권이면, 하루 30~40페이지 분량이다.
하루 독서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20~30분 정도면 충분하다.
핵심은 ‘읽을 수 있는 양’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루틴’을 만들 수 있느냐이다.
1단계. 책 고르는 기준부터 바꾼다
많은 직장인이 독서를 시작하고 금방 포기하는 이유는
너무 어려운 책, 너무 두꺼운 책,
혹은 지금의 삶과 동떨어진 주제를 고르기 때문이다.
책 선택 기준을 아래 세 가지로 간단히 정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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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고민과 연결된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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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보다 흐름이 쉬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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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챕터씩 읽기 적당한 구성
예를 들어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면
심리학 기반 에세이처럼 짧고 감정에 닿는 책이 더 오래 남는다.
‘뭔가 배워야지’보다 ‘이걸 읽고 조금 나아지고 싶다’는 방향이 유지력을 만든다.
2단계. 하루 20분, 독서 전용 시간대 설정
직장인의 하루는 예측 불가능하다.
그래서 ‘남는 시간에 읽자’는 생각은 거의 실현되지 않는다.
독서를 루틴으로 만들려면 하루 중 정해진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다음 중에서 하나를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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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전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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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 후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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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자기 전 30분
정해진 시간에만 읽는다고 다짐하면,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고 실천율도 높아진다.
가장 추천하는 시간은 ‘출근 전 20분’이다.
아직 업무의 압박이 시작되지 않았고,
정신이 비교적 맑은 시간이라 집중력이 높다.
3단계. 읽은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는 습관
책을 읽었다는 경험이 쌓이면, 독서는 습관이 된다.
그런데 경험은 읽은 후에 남겨야 쌓인다.
그래서 간단한 기록 습관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형식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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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분량: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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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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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 점 한 줄:
이건 하루 2분이면 되는 기록이다.
문장이 아닌 말로, 자기 언어로 표현할 수 있어야
그 책이 '읽은 책'이 아닌 '내 책'이 된다.
4단계. 일주일 단위로 루틴을 되돌아보기
한 달 4권은 일주일 1권 페이스다.
따라서 일주일이 끝나는 시점에 아래 질문을 던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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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을 완독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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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은 잘 읽히고, 어떤 날은 안 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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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집중된 시간대는 언제였나?
이 기록은 다음 주 독서 루틴의 ‘개선 포인트’가 된다.
중요한 건 꾸준히 하느냐보다,
멈췄을 때 다시 돌아올 수 있느냐이다.
5단계. 독서를 위한 방해 요소 줄이기
직장인의 독서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스마트폰, 영상 콘텐츠, SNS다.
이들을 ‘통제’할 수 없으면, 독서는 자연스럽게 밀려난다.
다음 3가지만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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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시간에는 휴대폰 알림 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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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장소에 TV, 태블릿 등 자극 요소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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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앱이 아닌, 종이책 혹은 전자잉크 기기 사용
환경은 의지보다 강하다.
의지력을 높이려 하기보다, 방해 요소를 줄이는 편이 훨씬 실용적이다.
읽는 양보다, 읽는 패턴이 중요하다
한 달 4권을 목표로 한다면
중요한 건 책의 양이 아니라,
책을 읽는 리듬을 만드는 것이다.
루틴이 생기면 양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직장인에게 가장 필요한 독서 전략은
시간을 쪼개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고정하는 것이다.
오늘부터 하루 20분만 정해보자.
그 시간이 반복되면,
한 달 4권은 그리 어려운 목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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