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에는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다.
하루 종일 일한 뇌와 몸은 쉬고 싶고, 손은 스마트폰부터 찾게 된다.
그런데도 어떤 사람은 매일 책을 읽는다.
하루에 10분, 혹은 30분씩 퇴근 후 독서를 ‘습관처럼’ 이어가는 사람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이들은 특별히 의지가 강한 사람들일까?
아니다. 이들에겐 몇 가지 공통된 행동 전략과 환경 설정의 법칙이 있다.
이 글에서는 퇴근 후에도 독서를 멈추지 않는 사람들의 습관을 심리학·행동과학 기반으로 분석해본다.
1. "결정 피로"를 줄이는 사람들
사람은 하루에 평균 35,000번의 결정을 한다.
특히 직장인은 업무 중 크고 작은 판단을 반복하면서 뇌가 결정 피로(decision fatigue) 상태에 빠지기 쉽다.
퇴근 후에는 아무것도 결정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책을 읽으려 해도 "어떤 책을 읽을까", "얼마나 읽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넷플릭스를 켜게 된다.
📌 꾸준히 읽는 사람들의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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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책을 미리 정해둔다. (주간 리스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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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미리 정한다. (예: 저녁 먹고 바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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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여지를 없앤다. → ‘결정’이 아니라 ‘자동 실행’으로
2. "10분만"의 힘을 아는 사람들
책을 읽는 데 있어 가장 큰 적은 "귀찮음"이다.
하지만 ‘10분만 읽자’는 마음으로 책을 펴면, 어느새 20분, 30분이 지나간다.
이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행동 개시 효과(activation effect)’ 때문이다.
📌 꾸준히 읽는 사람들의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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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많이’가 아니라 ‘시작’에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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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싫은 날은 첫 페이지만” 읽는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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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행동이 큰 루틴으로 이어짐을 믿는다
3. ‘독서 공간’을 정해두는 사람들
집에서 책을 읽으려다 보면 침대에 눕게 되고, 금세 잠들거나 스마트폰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이 자리에 앉으면 책을 읽는 시간’이라는 공간-행동 연결이 만들어지면, 독서가 루틴화되기 훨씬 쉬워진다.
📌 꾸준히 읽는 사람들의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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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소파 한쪽, 카페 한 자리를 독서 전용 공간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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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책 외 자극이 없도록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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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조명, 차 한 잔 등으로 독서 분위기 트리거 설정
4. ‘기록’이 동기부여가 되는 사람들
사람은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을 때 지속적인 동기를 느낀다.
책을 다 읽었을 때뿐만 아니라, 하루에 몇 페이지를 읽었는지, 어떤 문장이 인상 깊었는지를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뇌는 성취감을 느낀다.
📌 꾸준히 읽는 사람들의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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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독서 일지 작성 (노션, 다이어리, 독서 앱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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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문장 한 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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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읽은 책 개수 체크 → 시각화된 진척도 제공
5. ‘독서 = 회복’이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
퇴근 후 독서를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책을 공부나 업무처럼 ‘해야 하는 일’로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꾸준히 읽는 사람들은 독서를 ‘나를 회복시키는 시간’으로 정의한다.
이들의 책 읽기는 성과 중심이 아닌 내면 중심이다.
📌 꾸준히 읽는 사람들의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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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이유 = 나를 위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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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책”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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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 유일하게 세상과 단절된 시간으로 인식
퇴근 후에도 독서를 이어가는 비밀은 ‘작은 전략’에 있다
퇴근 후는 피곤하고 무기력한 시간이다.
하지만 그 시간을 책과 함께 보낼 수 있다면,
우리는 매일 조금씩 성장하고 회복될 수 있다.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루틴과 환경, 그리고 심리적 인식의 문제다.
지금 당장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좋다.
오늘, 10분이라도 책을 펴고 읽었다면
그것만으로도 꾸준한 사람의 시작점에 서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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